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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두 레스토랑 이야기 후기 그리고 나의 생각들
    영화, 시리즈 후기 2020. 5. 11. 22:06

    평소 스페인어를 공부할겸 해서 멕시코나 스페인 영상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다.
    오늘도 넷플릭스를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두 레스토랑 이야기’. 30분 분량이라 부담없이 재생을 눌렀다.

    두 레스토랑 - 콘트라마르&칼라 - 이야기, Netflix

    유명 셰프 가브리엘라 카마라는 두 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한 곳은 멕시코 시티에 위치한 ‘콘트라마르’, 또 다른 한 곳은 샌프란시스코의 ‘칼라’이다. 자매식당인 두 곳은 같은 듯 다르다.

    가브리엘라 카마라

    해당 콘텐츠에서는 두 식당의 식재료에 대한 원칙, 직원을 대하는 철학 등에 대해 다룬다. 내가 기억에 남는 것은 직원을 대하는 철학이다.

    이 식당에서는 모두에게 일할 기회가 열려있다. 어떠한 중대한 죄를 지어 감옥에서 꽤나 오래 시간을 보냈을지라도 그 이력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두를 받아들이고, 직원들이 약물 중독 같은 문제를 겪게 되면 해고가 아닌 치료 방법을 제시하며 도와준다.

    실제로 한 직원이 경험담을 털어놓았는데, 그는 30년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다고 한다. 출소 이후에 자신감이 바닥이었던 그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칼라에서 면접을 보게 되었고 그러던 중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래서요?”였다고 한다.

    그렇기에 한 번 이 곳의 직원이 되면 퇴사하는 일이 별로 없다. 서로 가족이라고 여기고 직원들이 레스토랑과 본인의 직업에 갖는 자부심도 엄청나다.

    (콘트라마르에서는 서빙 종업원들이 손님에게 받는 팁도 모두 모아 다같이 나눠서 갖는다고 한다. 이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끈끈함이 없으면 이루어지기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런 멋진 조직문화를 가진 레스토랑의 이야기를 보다보니, 최근 이슈가 되었던 우리나라의 배달의 민족과 미국의 우버가 떠올랐다. 이 또한 한 국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별점인생)을 통해 접했는데, 엄청난 규모의 회사로 성장한 우버와 배달의 민족은 모두 드라이버들과 갈등을 겪고 있었다.

    드라이버 한 명이 벌어갈 수 있는 건당 수입이 점점 줄어들고 경쟁은 더 치열해져 직원들이 매우 긴 시간동안 일해도 겨우 최저임금을 벌기 어렵다고 한다. 또한 배민 드라이버가 교통사고가 날 경우, 본사 측에서는 어떠한 책임과 배상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드라이버들이 개인사업자로 일하기 때문)

    너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의 매출이나 가치는 어마어마하게 커졌는데 그 서비스를 열심히 이끌어가며 직접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는 드라이버들에 대한 대우는 점점 더 열악해지고 나아지는 것이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편리한 서비스를 초창기에 생각해내고 개발해낸 창업주들이 많은 돈을 벌고 성공하는 것은 매우 마땅하다. 하지만 자신의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분명 이 레스토랑의 운영진을 참고하고 배워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콘트라마르
    칼라

    구글에 찾아보니 두 식당은 매우 유명한 곳인 것 같았다. 언젠가 멕시코시티와 샌프란시스코를 가게 된다면 꼭 한 번 들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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